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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길

문과 졸업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문과 vs 공대)

 

 

https://www.youtube.com/watch?v=fr0azH84q_w

 

 

 

한국경제의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공대로 몰려가는 문과 대학생들".

 

 

기사의 핵심은 문과생들이 취업난, 창업·SW 열풍 등으로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이 폭증했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이 16일 최근 5년간 서울대 공대의 복수전공자 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1학기 기준)에 한 명도 없던 문과 출신이 올해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공대 복수전공을 택한 문과 대학생 25명 중 22명은 컴퓨터공학부를 지망했다. 컴퓨터공학부에 재학 중인 문과 출신 학생은 49명이다.  올 1학기 공대 전체 복수전공 선발 인원은 61명으로 이 중 컴퓨터공학부의 복수전공 선발 인원이 45명이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추세다. 성균관대의 문과 출신 공대 복수전공자는 2012년 5명에서 지난해 57명으로 늘었다. 이 중 38명(약 67%)이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자다. 한양대에서는 공대로 전과하겠다고 희망한 학생이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증가했다. 이화여대에서도 문과 출신 공학 복수전공자가 올해 4명 나왔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5041694341

 

 

 

 

문과생들이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을 많이 선택하게 된 것은 사회적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애초에 문과를 전공할 필요가 없이 컴퓨터 전공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일까요?

문과는 정말 취직이 어려운 것일까요? 공대만이 답일까요?

 

 

 

Photo by XPS on Unsplash

 

 

 

 

 

 


 

 

 

1. 코딩, 수학은 언어입니다.

 

 

여러분, 공대생은 영어 공부를 안 하나요?

영어는 언어라고 흔히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코딩도 수학도 결국 언어라는 것입니다.

 

계량경제학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교수님께서 계량경제학은 그래프, 수식, 한글 or 영어의 4가지 언어가 혼재되서 표현된다고 설명하시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아.. 수학도 언어였지. 그래프도 언어구나.'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한 가령, 좌표로 x,y,z 축의 벡터 공간에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을 공대생들은 많이 경험해보셨을 꺼예요. 무언가를 측정하기 위해 회귀식을 통해 표현할 수 있음을 경험해본 이들도 있을꺼구요.

 

코딩도 그래프도 언어입니다.

문과생들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언어를 하나 더 배우게 된 것 뿐입니다.

 

그럼 문과다운 가치는 무엇일까요?

 

 

 

 

 

 

2. 콘텐츠의 시대: 기획 역량

 

 

인문학, 사회학, 경영학 등을 전공한 인문사회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기획역량입니다.

 

공대, 자연과학을 전공한 친구들은 상상을 기술 기반으로 현실로 구현하는 일들을 합니다.

그렇다면 문과는 무엇을 할까요?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하고, 욕구, 니즈를 자극할 수 있는 아이디어(콘텐츠)를 창작하는 일을 합니다.

 

자동차를 사고가 없이 안전하게,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성능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여러 공대 기반의 인재들이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end-user인 소비자가 그것을 구매하도록 니즈를 자극하고 정서적인 부분을 터치하는 것은

문과 인재들이 담당하고 있지요.

 

혹은 유튜브 영상 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상상하고 가족과의 행복, 감사 등의 스토리를 연결시키는 부분도 기획역량에 해당됩니다.

 

 

 

 

 

Photo by JoelValve & Gianandrea Vill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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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20세 시대: 기업/조직이 내가 될 순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과 소망을 잃은 채 주어진 시간을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왜 꿈을 꾸지 않게 되었나요?  무자본 창업은 어려울까요?

 

KAIST의 저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뛰어난 교수진?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살아온 학생들의 열공의 연장선?

글쎄요.

 

아마도, KAIST의 저력은 기업가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배출해낸다는 것일겁니다.

우리나라 기술창업하는 CEO, CTO의 많은 포션이 카이스트 출신임은 이를 방증합니다.

 

그렇다면, 문과는 창업을 할 수 없을까요? 문과는 혁신이 어려울까요?

문과를 졸업하면 회계사, 공무원만이 답일까요? 우린 기업의 부품만 되어야 하나요?

 

있는 직장을 그만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꿈을 꾸라고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hoto by Warren Wong on Unsplash

 

 

 

4. 디지털노마드: 20대, 30대 꿈을 가지자.

 

많은 사람들이 꿈과 소망을 잃은 채 주어진 시간을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왜 꿈을 꾸지 않게 되었나요?  무자본 창업은 어려울까요?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직장'은 안정성을 제공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규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안정성 속에서 꼬박꼬박 수입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나를 퇴사시키면 나의 가치는 없어진다고 봐야할까요?

코로나 시대에 신규 직원 채용이 감축되고,

혹은 어린 시절 철없이 놀다보니 중견기업, 중소기업 취직도 어려워 알바/계약직만 계속 하게 된고 있다면요?

 

 

늦은 때란 없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가치있고 내가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이미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이 또한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회사에서 혹은 가정에서 나의 포지션을 '돈을 버는 기계'로 두지 말고,

조직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맘껏 누리고 회사를 활용하세요.

그곳에서 쌓을 수 있는 조직 경험, 네트워크, 사업 아이디어를 축적하세요.

 

 

 

 

 

5. 벤처 정신/ 기업가 정신

 

 

 

예전에 지인 교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내가 20대에 박사하겠다고 유학간 거, 그거 벤처정신이었어. 앞이 아주 캄캄했지."

 

저는 사실 그 얘기를 듣고 조금 놀랐었습니다.

금수저집안에서 편하게 유학하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

사실 지금의 그 교수님의 사회적 지위만 놓고 보면,

나처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앞이 캄캄했던 적이 있었을까싶었던거죠.

 

무의식중에 저런 성공한 사람은 고민하는 20대, 30대가 없었을 것이라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내 인생을 놓고 벤처 정신,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나를 사랑하고,

나와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을만큼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지요.

 

 

늘 꿈꾸고, 도전하시기를 권합니다. 언제도 늦은 때란 없습니다.

 

 

즐거운 명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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