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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길

(박사/ 석사 졸업 후 진로) 연구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오늘은 연구자(Researcher)는 어떤 일을 하는지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사실, 연구자로 살아가면서 때로는 연구자 개인도 결국 조직의 구성원이다 보니까

본질적인 의미, 내가 생산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잊게 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하자면

연구자는 지식을 생산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흔히, 학교의 연구개발 성과(Performance)를 측정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지표로 논문 수와 특허 수가 있습니다.

연구자는 논문을 쓰고 지식을 생산하는 일을 하는 것이 노동의 결과물이랍니다.

 

저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전공 수업도 참 좋아했었는데요.

예전에 지도교수님께서 "지식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는 사람이 연구자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멋진 말이고 그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 때론 어렵기도 하지요. (지식을 생산해야 하는데 소비만 할 때도 많아서요^^)

 

 

다음으로 연구자들의 학위 취득 후 커리어는 어떻게 되는지, 커리어 패쓰를 살펴보겠습니다.

 

 

자료: 서울경제 (2020.1.8.), https://www.sedaily.com/NewsVIew/1YXKFO0BPA

 

일반적으로는 박사를 졸업하고 연구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그래서 박사 졸업 후 진로를 먼저 살펴보면

대학(교수, 연구교수*대학연구원), 연구소(정부출연 연구기관), 기업 (대기업 연구소) 정도가 있습니다.

 

포닥(PostDoc)의 경우, 정규직이 아니고 정규직 직장을 잡기 전에 경력과 연구실적을 쌓는 거치기간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어떤 진로든 연구 외의 업무도 존재합니다.

교수로 가면 강의(Teaching), 교내 행정 업무 등이 추가됩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정부 부처에서 필요로 하는 현안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하고 정부를 위한 컨설팅펌처럼 자문하는 업무가 추가됩니다. 물론 연구 행정 업무도 있습니다.

 

 

 

Photo by  Vlad Kutepov  on  Unsplash

 

 

각 기관마다 분위기와 문화, 제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개별 연구프로젝트의 참여연구원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보통은 연구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 중심으로 참여연구원 or 교수님 연구실의 학생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하며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박사학위를 하게 되면 저 PI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프로젝트를 수주받아오고, 연구를 진행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수도 1인 사업자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박사들도 소속사가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모임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학교던 연구소던 스타플레이어들은 생산적으로 논문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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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나 유튜버와 유사하게,

연구자들도 자신의 콘텐츠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콘텐츠(논문, 보고서 등)가 발이 달린 것 처럼 사람들에게 유통되면서

해당 전문가를 찾는 수요가 생깁니다. 그래서 콘텐츠를 발굴하고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특정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팔로업하면서 지식과 연구결과를 축적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석사학위 취득 후 연구자로 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석사학위 취득 한 연구원들을 프로젝트 단위의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지 말고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는 비율이 할당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사 학위 취득 후에 정규직으로 일하는 커리어도 있습니다.

특히,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석사 학위만 있어도 근속연수가 올라가면 PI도 할 수 있고 직급체계가 연구직 안에서 하나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이에, 후에 박사학위를 받으며 학위를 인정받는 방법도 있고요.

아직까지는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경우, 대부분 석사학위, 박사학위 취득 후 입사하는 직급이 다른 직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에, 석사 학위 취득 후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업무 재량 상의 한계나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퇴사를 하고 박사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국제기구의 경우 석사 학위 취득 후 컨설턴트로 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석사를 먼저 취득하고 일을 해보고 박사로 진학할 수도 있고

혹은 시간을 절감하여 석사 취득 후 바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취업을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공계 졸업자의 경우, 대기업 연구소에 취직하는 사례도 매우 많습니다.

대기업 연구소의 경우 학사, 석사 졸업 연구원과 박사 졸업 연구원은 경력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정도의 차이만 있고

입직 경로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 외에 공기업에도 박사 학위자를 전문위원으로 채용하는 기관들이 꽤 있고,

국회에도 박사학위자를 채용하는 TO가 있습니다. (국회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Photo by Sangga Rima Roman Selia on Unsplash

 

 

 

 

대학원을 다니다 보면 반 정도는 부모님이나 가족 중에 교수, 박사 등이 있어서 자연스레 학위를 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반 정도는 자신의 마음이 설레고 좋아하는 일을 쫓다가 대학원에 진학한 경우이고요.

 

'처음에 학교를 다닐 때는 졸업하고 취직할만한 곳이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는데

졸업하고 막상 취업을 해보고 업계에 들어와 보니 직장은 많더라고요.

 

'쏟아지는 박사 졸업자 취업 못한다'는 기사에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라요~~

박사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지 못하고 포닥에 걸쳐 있다고 해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잡으면 되니까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것에 강점과 전문성을 쌓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세부 전공 분야와 관심 연구주제를 잡고 대학원에 입학했다가도

교수님이 하시는 연구에 참여하면서 내 연구 주제를 잃을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연구자는 지식을 생산하는 사람입니다.

그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스스로임을 되새기며

2021년 새해에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생산하는 보람찬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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